인생 자체는 긍정적으로 개소리에는 단호하게. 무례한 사람에게 웃으며 대처하는 방법입니다. 마음의 균형이 무너질 때 몸은 가끔 에러 메시지를 보내 우리를 잠시 멈추게 합니다. 마음의 문제를 찾아 보듬어 줄 때 몸은 밸런스를 찾아나갑니다.
무례한 사람에게 착한 사람이 될 필요 없어
일상에서 작은 거절을 조금씩 해봅니다. 거절도 근육이 필요한 일이라 처음에는 어렵지만 작은 것부터 해보다 보면 갈수록 쉬워집니다. 의외로 거절을 해도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착한 사람들은 남들의 눈치를 보느라 자신이 무엇을 원하는지를 잊어버립니다. 착하기만 한 사람들은 인생의 선택권을 자신에게 주는 것이 익숙하지 않기 때문에 자신과 관련된 문제에서조차 방관자의 자세를 취합니다. 착하다는 평가에 집착하는 사람이라면 자신이 진짜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생각해보는 습관을 가지길 권합니다. 시시한 어른이 되지 않기 위해 당신이 원하는 건 뭐야가 아니라 내가 정말 원하는 건 뭐지라고 질문을 바꿔봅니다. 그러면 어느 날 또 다른 나를 발견할지도 모릅니다. 기억 또한 보정된 사진 같아서 사실 그 자체보다는 편집과 자기애가 꾸덕꾸덕 뭉쳐 있습니다. 그래서 인생에서 무언가를 회상할 때는 상처를 주었다는 기억보다 상처를 받았다는 기억이 압도적으로 많아지는 것 같습니다. 인터넷에서 진상, 갑질 같은 기사와 그 댓글을 볼 때마다 생각합니다. 갑질을 당했다는 사람은 차고 넘치는데 어째서 갑질을 했다는 사람은 찾기 힘든 걸까요. 나도 그런 적이 있을 텐데 잊고 싶어서 잊은 거겠지요. 기억 보정이란 게 이토록 위험합니다.
좋게 좋게 넘어가지 않아야 좋은 세상이 온다
어떤 존재가 존재의 필요를 자꾸 설명해야 한다면 그것은 질문자가 이미 무가치한 것으로 결론을 내렸기 때문입니다. 예술대학에 취업률 지표를 넣어서 부실대 판정을 내리는 교과부에 예술대 학생들은 이렇게 말할 수밖에 없습니다. 이건 예술인데요. 같은 맥락입니다. 왜 사느냐는 질문을 받았을 때도 이렇게 대답할 수 있지 않을까요. 그냥 태어났으니까. 중고교 시절 책을 읽고 있으면 선생님은 그럴 시간에 문제집 하나라도 더 풀어야지 뭐하는 짓이냐고 혼냈습니다. 대학교 내 사회학과에 다니면서는 졸업하면 진로가 어떻게 되느냐는 질문을 주야장천 들었습니다. 이제는 패기 있게 아무것도 안 하면 어때. 쓸모없으면 어때.라고 대답할 준비를 했더니 사람들이 더는 묻지 않습니다. 사는데 거창한 이유가 필요한 건 아닙니다. 사회는 무책임하게도 개인에게 존재의 가치를 스스로 증명하라고 떠 넘기고 개인은 새파래진 얼굴로 우물쭈물 답을 찾고 있는데 그러지 않아도 충분하다고 말해주고 싶습니다. 반대로 생각하면 별 쓸모가 없는데도 살아 있으니 더 대단한 일 아닌가요. 그러니 다른 사람 눈치 보지 말고 자신의 행복을 위해서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공감이란 상상력을 발휘해 다른 사람의 처지에 서보고 그 사람의 느낌과 관점을 이해하는 것입니다. 공감 능력이 부족한 사람은 사적으로 만나지 않습니다. 그들이 주변을 병들게 한다는 것을 알기 때문입니다. 공감 능력이 부족한 사람은 다른 사람에게 아무렇지 않게 피해를 줍니다. 특히 우리는 사회의 지도층으로서 공감 능력이 부족한 사람을 만난 대가를 혹독히 치르고 있습니다.
자기표현의 근육을 키우는 법
분노하고 불만을 이야기하면서 우리가 살고 싶은 세상에 대해 이야기하기를 멈추지 맙시다. 어릴 때 배웠던 것만큼 아름답지만은 않은 세상이지만 그래도 혹시의 마음만은 잃어버리지 않도록 최선이 없다면 차선을 차선이 없다면 차악이라도 선택해야 한다는 절실함만이 최악을 막아줍니다. 결핍은 그 자체로는 연약하지만 스스로 그것을 무엇이라고 믿고 남에게 어떻게 보여주는가에 따라 위대해질 수 있습니다. 힙합은 원래 익지 않은 사람들이 지르는 비명이었습니다. 익기도 전에 부러트리는 세상에 대한 저항이었습니다. 가난한 흑인들은 가진 것이 없기 때문에 자신을 적극적으로 증명해야 했습니다. 대부분의 래퍼가 자신의 이름 앞에 붙여 쓰거나 별명을 쓰는 MC는 MIC Controller의 약어로 마이크 지배자라는 뜻입니다. 모두 자신을 과시해야 살아남을 수 있었던 이런 힙합 정신에서 온 것입니다. 한국처럼 서로 자존감을 낮추는데 바쁘고 권위적인 곳일수록 더더욱 이런 힙합 정신이 필요합니다. 재능이 있고 없고가 중요한 게 아니고 스스로 있다고 생각하는 그 믿음이 중요합니다. 상대의 행동을 넘겨짚고 곱씹는 버릇을 없애려고 노력할 필요가 있습니다. 자꾸만 곱씹다 보면 피해의식으로 연결되기 때문입니다. 이해되지 않는 상대의 반응을 보면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겠구나 하고 드러난 사실 자체만 봐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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