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에서는 학교를 떠나 성공한 학력파괴자들의 삶을 통해 미래 시대의 온리원 인재로 거듭난 비결을 들려준다. 학교가 창의성을 죽인다라는 제목의 이 강연에서 그는 공교육의 목표는 교수를 육성하기 위한 것이며 교육제도는 산업사회의 요구에 맞는 일을 할 사람을 양성하기 위해 만들어졌다고 주장했다.
학력파괴자들. 학력사회의 패러다임이 흔들리고 있다.
순간 정신이 번쩍 들었다. 상위권 몇 명만이 차지할 수 있는 교수 자리에 오르기 위해 세상의 모든 학생들이 똑같은 과목을 그렇게 오랫동안 배워야 한다는 것인가. 그리고 교과 제도가 한 사람을 온전한 인격체가 아니라 사회에 필요한 일꾼으로 만들기 위해 고안된 것이라면 나는 그저 사회에서 잘 돌아가는 부속품이 되기 위해 무려 16년이나 교육을 받았단 말인가. 그동안 삶을 주도적으로 살아오지 못했다는 것에 대한 자책감 그리고 교육에 대한 실망감이 한꺼번에 나를 덮쳤다.
학력파괴자가 미래를 지배한다.
기존의 프레임을 벗어나 자신의 잠재력을 발견하고 열정적으로 꿈을 좇아야 한다. 그래야 자기만의 창조성을 발휘할 수 있다. 누구나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대학 지식을 얻을 수 있다. 대규모 온라인 공개수업 무크에서는 MIT 하버드 대학 스탠퍼드 대학 등 전 세계 190여 개국 대학과 구글 엔지니어의 강의를 누구나 무료로 들을 수 있다. 열두 살의 파키스탄 소녀 카디자 니아지는 무크 사이트인 유다시티에서 인공지능을 비롯한 물리학 강좌 100개를 수강한 뒤 최고점수로 물리학 코스를 마쳤다. 또한 하버드와 MIT가 공동 설립한 에덱스의 회로 이론과 전자공학 코스를 우수한 성적으로 마친 인도 소년 아몰 바베는 교수의 추천을 받아 열일곱 살의 나이에 MIT에 입학하기도 했다. 무크를 수료하는 것만으로도 취업이 가능해지고 있는데 페이스북과 통신업체 에이티앤티 등 미국 주요 기업이 무크 수료증을 받은 학생을 뽑기 시작한 것이 그 예다. 기술이 잘 못하는 분야를 교육시켜야 한다. 혁신적이고 창의적인 활동이나 흥미로운 질문을 할 수 있다. 기술은 절대 할 수 없는 것들이다. 사람만이 할 수 있다. 하지만 지금 교육은 반대로 가고 있다. 창의적인 사람을 없애고 순종적인 사람들을 길러내고 있다. 그런 사람은 갈 곳이 없는 것이다. 기성세대가 편하게 취직하던 세대였다면 우리 아이들은 스스로 창작을 해야 하는 세대다. 우리는 아이들을 더 이상 입시준비생으로 만들지 말고 혁신 준비생으로 키워야 한다. 성적은 아이의 재능을 증명할 수 없다. 좋아하는 한 분야만 파고들기에도 시간이 모자란데 어떻게 모든 과목에서 골고루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있단 말인가. 중국의 양문공은 소학에서 배움은 쓰고 외우는데 그칠 것이 아니라 그 타고난 재능을 길러야 한다라고 했다. 미래는 전 과목을 잘하는 우등생들이 설 자리가 점점 더 좁아질 것이다. 미래 사회의 핵심 키워드 중 하나가 협업이기 때문이다. 평균이 90점인 우등생들은 아무리 힘을 합쳐도 90만큼의 가치밖에 만들지 못한다. 한 과목에서 만점을 받는 학생들이 서로 도와 일할 때 120점의 가치를 창조할 수 있다는 인식과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
성적표가 말해주지 않는 것들
바지 하나를 고를 때도 허리와 길이가 얼마인지 꼼꼼하게 따지고 사면서 아이들의 미래는 오로지 점수라는 하나의 가치로만 재단한다. 영어 인터스텔라에서 주인공 쿠퍼가 당신의 아들은 성적이 낮아 대학에 갈 수 없다라고 이야기한 선생님에게 던진 대사다. 만일 우리가 학교 교육과 시험의 한계를 인식하고 그 너머를 볼 수 있다면 우리 아이들이 앞으로 살아갈 삶의 범위는 얼마나 더 넓어질 것이고 미래는 또 얼마나 많은 기회와 도전으로 가득 차게 될 것이다. 50년쯤 지나면 공공 도서관에서 연체료 50달러만 내면 받을 수 있는 교육에 15만 달러를 퍼부었다는 사실을 알게 될거다. 영화 굿 윌 헌팅에서 주인공 윌 헌팅이 하버드 대학 학생에게 한 말이다. 졸업장이 안정된 일자리를 보장해주지 못하는 시대에 그렇게 많은 비용을 투자할 가치가 대학에 있는가. 남들이 원하는 것에 맞춰가는 삶에 대해 다시 한번쯤 생각해 봤으면 한다. 나중에 후회해도 책임을 물을 사람도 없다. 자신의 마음속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 보자. 진정한 배움은 수동적 지식 습득자가 아닌 진정한 사색가로 거듭나는 과정에 있다. 지식 노동자의 성공은 현재 아는 사실이 아니라 배우는 방식이 좌우한다라고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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